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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수능 체감난이도 높았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개월여 앞두고 11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시험에는 생소한 지문이 나온 언어영역 등 대부분 영역에서 창의성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난이도는 수리영역과 사회탐구가 지난해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게, 기타 영역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낸 이번 모의평가에는 올해 수능 응시 예상인원의 86.7%인 58만여명이 응시했다.
◇출제경향·난이도=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새로운 유형과 시사성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언어영역은 생소한 작품들이 지문으로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서울 양천고 김세환 연구부장은 “언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리영역 등은 어려워진 느낌”이라며 “최근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고려해 쉽게 출제되는 학교 시험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언어영역이 생소한 지문 등으로 상당히 어려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점수는 소폭 오르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반포고 김호규 진학부장은 “수험생들이 외국어영역이 어려웠다고 말하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평가원은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거나 통합교과적인 문항을 출제해 주어진 문제상황을 통해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영역별 특징=언어영역은 윤동주의 ‘사랑스러운 추억’, 황봉규의 ‘귀항기1·2’, 김정한의 ‘인간단지’ 등 학생들이 접하기 힘든 작품이 많이 출제됐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백승한 교육평가실장은 “생소한 지문이 있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시간이 모자라 애를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듣기·쓰기는 평이하고 문학보다 비문학부분이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은 순발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공통수학과 수학I·수학II의 비율이 예년 수능과 동일하게 나왔다. 특히 수학공식 없이 공간도형에서 퍼즐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제시되기도 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함수에 관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고 지문도 길었다”고 평가했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아 하위권일수록 더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회비용을 부동산 시장과 연계시킨 44번, 그림을 통해 공업 지역을 추론하는 55번, 사회 문화의 73번, 정치의 72번 문항이 다소 새로운 유형이었다. 또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 상황을 묻는 시사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적인 문항이 많이 나와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면 거의 다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외국어영역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해력 위주의 문항들이 많이 출제돼 어휘력이 충실한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수험생 주의사항=백승한 실장은 “올 수능은 정수배점이 처음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배점이 높은 문항의 출제경향을 살펴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언어영역의 경우 교과서 외 지문이 많이 출제된 점으로 미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교과서 밖의 문학작품까지 범위를 넓혀 작품을 읽고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방법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출처보기] http://www.khan.co.kr/news/view.khn?artid=200306111827131&code;=940401
[자료출처] 경향신문 - 2003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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